[25년 상담심리사 2급 합격 수기] 민00 선생님

0. 수련 요건 이수 현황

1. 수련 과정

사례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에브리타운)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 내담자 모집글을 올렸을 때 이단(신천지 등)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어서 모집글을 바로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모집글에 학교명, 학교메일, 개인 이력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하였고, 상담장소도 사전에 밝혀서 구체적으로 모집 게시글을 작성하였습니다. 플랫폼에 글을 올릴 때는 광고도 1~2만원 수준의 소액으로 적용하였고, 이때 일주일 내에 1~3명 가량 수월하게 내담자가 모집되었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직접 내담자를 모집할 경우 위기의 심각성을 사전에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련생이 상담을 하기에 적절한 내담자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조금 더 안전하고 구조화된 환경에서 내담자를 연계 받기 위해서 오렌지카운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남은 수련 요건은 수월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기관에 소속되어 수련을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수련 요건을 채우다보니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접수면접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3~5회기 세팅으로 심리검사 실시 및 해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하여 내담자를 모집하였고, 심리검사 진행의 건으로 접수면접을 무사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ex. 수련 그 자체에 대한 어려움일 수도 있고, 선생님의 여러 상황과 수련을 병행하기에 따르는 어려움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 다 적어주셔도 됩니다.

2. 필기시험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했다보니, 대학원에 다니면서 이론 공부를 깊이 있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학사도 심리학 관련 전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스로 이론에 대한 기본기가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시간을 길게 잡고 준비하였습니다.

1~2월은 과목별 개론서를 1~2회독 하면서 가볍게 감을 잡았습니다. 3~5월은 청소년상담사 필기시험 대비용으로 나온 교재에서 정리된 이론 내용들을 중심으로 암기하는데 힘을 썼습니다. 6월은 기출문제 8~10개년을 풀면서 틀린 내용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만들었고, 문제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이론의 경우, 다시 찾아보며 암기하였습니다. 필기 준비는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은 4~6월(3개월)이었습니다. 이때에는 주 4~5일, (스톱워치로 산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6~8시간 정도 공부시간을 가졌습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는 (물론 시험도 중요했지만) 이 기회에 부족한 이론이나 전공자로서 기본기를 갖추는 시간으로 채우자는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 공부를 시작한 시점(ex. 서류 합격 통보 이후 약 1달 뒤부터), 준비했던 방법, 하루 혹은 일주일 단위의 계획(주 2회 비대면 면접 스터디모임 진행 등), 어떤 기준과 목표를 갖고 준비하셨는지?(본인만의 전략), 실제 기출된 문제를 확인하고 준비한 것과 대비해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3. 면접 서류 준비 시 유의사항

꼼꼼하게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다시 볼 때는 실수가 발견되어 수정하는데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실수의 주된 내용은 상담 일자 오기, 내담자 나이 및 학력 오기, 보고서 내 내담자 개인정보 노출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 현황판을 만들고 그 기록을 기준으로 하여 수첩을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공개사례발표 보고서는 꽤나 여러 번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내 내담자의 신상정보 변형 및 삭제를 놓친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막판에 마음이 철렁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가령 학교명, 지역명 등의 수정을 놓쳐서 여러 차례 반복해서 검토하였습니다.

필기시험 합격을 확인하고 일주일 안에 모든 면접서류 검토 및 수정을 해보려고 하니,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 보다 버거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간다면 (물론 필기시험 끝나고 면접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기간상 충분히 가능하지만) 공사발 자료 등 면접 서류를 미리 점검해두었을 것 같습니다. 동료 선생님들께도 의외로 일주일간 면접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진을 경험하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은 학회 메뉴얼을 통해서 서류 준비 요건에 대한 확인이 가능했지만 메뉴얼의 내용상으로 모호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이 있다면, 한상심 게시판에 최대한 미리 문의하여 확실한 답변을 확인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개사례발표의 참가확인서 내 참가자 서명란에 수정테이프로 수정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하면 좋을지 문의를 하였고, 수정한 영역 위에 주수련감독자 또는 주수퍼바이저의 서명을 받고 제출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ex. 상담경력미달에 대한 대응, 면접 서류 제출 시 실수했던(할뻔 했던) 점, 요건에 어긋나지 않는지 확인했던 기준과 방법 등, 헷갈렸으나 확인되었던 사실 등.

4. 면접

집중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8월(1달)이었습니다. 7월 중순 ~ 7월 말까지 2주 정도는 심리치료 이론에 관한 개론서를 가볍게 훑었고, 각 이론별로 중요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본격적인 면접 준비는 8월부터였고, 이때 주에 2~3회 정도 온라인에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면접 준비의 경우, 이론 공부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나중에 사례개념화 연습을 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론 공부는 각 이론별 정의, 인간관, 상담목표, 치료기법, 건강한 인간, 심리적 부적응 등의 카테고리들을 중심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이론은 각자 공부하되, 스터디 조원 분들과 모여 서로 문제를 만들어서 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각자 공부한 내용 가운데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서로 설명해주면서 개념들을 정리했습니다.

사례문제의 경우 청소년상담사 2급 면접 준비 교재에 나오는 사례를 활용해 8분 동안 읽고 사례개념화를 말로 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윤리문제는 하루에 1~2회독씩 윤리강령을 읽고, 각 조항의 키워드와 조항의 제목을 중심으로 암기하였습니다. 한상심에서 제작한 윤리사례집 내의 사례를 읽고 그에 대한 윤리적 판단과 근거 및 대응에 대해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례문제는 사례에 대한 진단과 개입, 이론문제는 두 개 이론에 대한 비교, 윤리문제는 제시된 사례에 대한 윤리적 판단과 대응을 확인하는 질문이었으며, 면접관 분들이 전반적으로 따듯하게 진행해주셔서 막상 면접이 시작되고는 긴장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 분들의 표정이나 고개 움직임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을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전반적으로 면접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시점(ex. 서류 합격 통보 이후 약 1달 뒤부터), 준비했던 방법, 하루 혹은 일주일 단위의 계획(주 2회 비대면 면접 스터디모임 진행 등), 어떤 기준과 목표를 갖고 준비하셨는지?(본인만의 전략), 면접의 질문은 어떤 것이었고 어떤 답변을 하셨는지.

5. 자격 취득 후기

자격 취득 과정에서 채워야하는 요건의 종류와 지켜야 할 가이드가 많다보니, 매 단계별로 틀린 것은 없는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동료 선생님들과 교환해서 검토해주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그 불안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안은 함께 나누면 분명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료 선생님들과 스터디를 하며 준비한 것이 가장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년에 한 번인 만큼 시험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과정 또한 상담에서 좋은 자원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마음을 다스렸던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의 단계에 서게 되었지만, 자격 과정이 복잡하고 고되었던 만큼, 전형이 마무리가 되었을 때 성취와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